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지난 주말, 양주 맛집인 용암리 막국수를 갔다가 그대로 집에 가기엔 아쉬웠던 차에 

남편 동료가 추천해준 카페 생각이 문득 나서 다시 길을 나섰다! 

 

2020/09/06 - [짝꿍] - [양주 맛집] 용암리 막국수, 어르신도 30분 기다리는 찐 맛집!

 

[양주 맛집] 용암리 막국수, 어르신도 30분 기다리는 찐 맛집!

코로나 19로 평일, 주말에도 집콕을 자처하던 우리 부부. 이번 여름엔 바다도 한번 못 보러 갔는데 오랜만에 오늘은 아버님 기일과 추석을 앞두고 양주에 다녀왔다. 아침 일찍 나선 드라이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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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나들이라 한껏 들떠 도착한 오랑주리. 

오랑주리는 마장호수 바로 앞에 있어서 푸른 산과 호수를 끼고 있었는데 그 주변으로 산책로가 조성이 잘 되어 있어서 카페에 들어가기 전에 소화도 시킬 겸 가볍게 산책을 하기에 좋았다.

 

마침, 산책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아주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었다.

 

마장호수 다리 산책로

 

야외 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선 차단기를 통과하면서 주차권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카페를 이용하면 1일주차권을 제공하기 때문에 주차 문제는 없다.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라 사람들이 꽤 있었고, 특히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다.

 

코로나 때문인지 선선해진 날씨 때문인지 서울/실내 보다 서울 근교/야외를 선호하는 것 같다.

늦은 점심을 먹고 찾아간 오랑주리의 야외 테라스는 벌써 만석이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자 놀라운 소문대로 식물원 속으로 들어온 기분이었다.

온통 푸릇푸릇한 식물들과 졸졸 흐르는 계곡에 연속해서 감탄을 했다.

물론 실내에 계곡도 있고 동남아에서 자랄 법한 식물들이 자라는 것으로 보아 습하기도 하고 덥기도 했지만, 일부 좌석은 통유리 바깥쪽에 에어컨을 들어두는 곳이 있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식물들을 볼 수 있다면 그 정도는 각오해야 하지 않을까??

이 카페 사장님의 취향은 확실한 것 같다. 

확고한 신념이 있다니 문득 부럽고, 카페 사장인 것도 부럽고 개인 식물원을 소유한 것도 부러웠다^0^

 

분명, 주문을 하고, 자리를 잡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처럼 식물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식물원 안에는 곳곳이 포토스팟이고, 구름 형상을 한 조명이나 조각상 같은 소소한 인테리어 소품을 찾는 재미도 있었다. 마치 골목길 사이사이를 누비고 다닐 때처럼 같은 길로 갔다가 다른 길로 나오고, 징검다리도 건너보고 하면서 정신을 뺏겼다! 성인인 나도 신나는데 어린아이들과 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랑주리 카페 실내 식물원

 

실컷 구경을 하고 자리 잡고 주문을 하고 보니 가격이 사악했다.

 

아메리카노 8,000원 

+ 아인슈페너 12,000원 

+    당근케이크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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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29,000원

 

 

+tmi, 응암리 막국수에서 2인 전골+ 들기름 막국수는 27,000원이었다^0^

 

식물원 입장료주차비가 포함된 가격이려니~ 남편과 밥보다 비싼 커피 마신다고 웃음이 나왔다.

우리는 실내에서 호수와 산을 바라보고 앉았다. 

 


 

식물원 카페 양주 오랑주리

 

 


☎ 070-7755-0615

경기 양주시 백석읍 기산로 423-19(기산리 414-1)

매일 AM 11:00~ PM 21:00

 

 

서울에서 근교로 데이트 가기 좋고, 가족끼리 드라이브 가기 좋은 장소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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