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이번 여름, 바다 구경 한번 못하고, 코로나19로 여행도 못 가고, 사실상 자의 반 타의 반 집콕하며 지내기를 한 달째!

갑작스레 안 좋은 일이 겹쳐 '아, 이대로 끝인가 보다'하고 반 포기했던 휴가! 

 

때마침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가 풀리고, 미리 결재받은 여름휴가는 물릴 수 없다 하여

급작스럽게  2, 3일 전에 계획한! 깜짝 여름휴가! 늦은 휴가를 다녀왔다. 

 

멀리는 못 가겠고, 1박으로 호캉스나 가자 해서 서울 호캉스 검색해봤더니 일박에 40만 원을 육박..

부산 가서 큰 맘먹고 부산에 있는 좋은 호텔 오션뷰는 하겠는데

내가... 서울 사는데, 서울 야경 보면서 그 가격은 못 주겠다... (나는 정말 뼛속까지 소시민...)

 

그래 차라리 조금 더 나가자 해서 리조트를 찾아봤더니... 

자연을 좋아하는 내게 딱..! 인

 

'포레스트 리솜'

 

찾아보면 볼수록 마음에 쏙 들었다. 

자연 속에서 조용하게 스파까지 된다고 하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예약했다.

 

다만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코로나 19로 조식 뷔페 운영이 일시 중단하고 단품 메뉴를 제공한다는 공지에 좌절하였으나 혹시 몰라 예약 전에 전화로 문의해보니(9월 14일 오후 전화 문의) 16일부터 다시 재개한다고!! 우린 17일 예약인데!!!!!!!!

이런 럭키!!! 신나서 다시 된다고요!?! 하고 되물으니 리셉션 분도 덩달아 신나서 답해주셨다.

 

"네!! 16일부터 뷔페 운영 재개합니다!"

 

조식에 스파까지 야무지게 예약하고, 제천으로 출발~! 

 

한시에 도착해서 접수만 해두고, 리조트 내에 있는 별똥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막간 스토리. 테넷처럼, 뫼비우스의 띠처럼, 처음과 끝이 연결되어 있는 리솜..

별똥카페리솜포레스트 카페
리솜포레스트 별똥카페

 

 

 

리조트에 도착해서 체크인 전에 시간이 남아 별똥카페를 찾았다.

카페 입구에 돌 벼락에 놓인 아이폰을 발견해서 테스트에 맡기려고 안으로 들어갔다.

주인분으로 추정되는 남성분에게 누가 핸드폰을 두고 간 것 같다고 전달드리는데 본인 거라고 고맙다고 인사를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 날, 체크아웃을 하는데 남편이 사색이 된 얼굴로 지갑이 없어졌다고 하는 게 아닌가!

평소에 지갑을 안 가지고 다니는 남편이기에 리조트 내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

처음부터 차에서 안 가지고 내렸을 것이라고 하며 차에서 찾아보았으나, 없었다..!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룸 청소하다 혹시 발견되면 연락 달라고 하고 리셉션에 이름과 번호를 남기고 돌아섰다.

 

그때... 직원이 분실물 함에서 혹시 지갑 이거 아니냐고 불러 세웠는데..! 바로 남편 지갑이 아니겠는가!! 

직원은 별똥카페에서 발견됐다고 했다..^_^

 

도착하자마자 별똥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신다는 게 도착하자마자 지갑을 분실했던 것이다.

그 이후로 퇴실하기 전까지 지갑을 한 번도 찾은 적 없다는 게 더 놀라운 사실...

우리가 누군가의 잃어버린 핸드폰을 찾아준 곳에서 누군가 우리가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준 것이다.

(마치 서프라이즈 엔딩, 끝)

 

 

 

시간이 돼서 다시 돌아온 리조트. 평일이고, 체크아웃 후, 체크인 시간 전이라 한산했다. 

지하 1층부터 지하 6층까지 넉넉한 주차장, 2층으로 올라오면 시원시원하고, 천고가 높은 리셉션에서 체크인, 아웃 등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입실  14:00 
퇴실  12:00 
(참고, 성수기는 입실 15:00 퇴실 11:00)

 

제천 포레스트 리솜포레스트 리솜 리셉션
제천 포레스트 리솜 리셉션

체크인을 하면 배정받은 빌라동과 리조트 이용에 관련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웰컴센터로 이동한다.

리조트가 워낙 넓기 때문에 해당 빌라동까지 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실과 퇴실 시에는 무료이고, 편도 1회 쿠폰을 준다. 

 

제천 리솜 포레스트 내 이동 시, 카트 사용 금액 1회에 3,000원 

 

리솜포레스트 웰컴센터

 

웰컴센터에서는 다양한 맥주와 간단한 요기가 될만한 음식을 판매한다.(포장 가능)

그리고, 한편에 전동 카트 신청하는 접수처가 있다. 

전동 카트가 몇 대 없기 때문에 이용객이 많으면 신청하고 10분 정도 대기해야 한다. 

체크 인, 아웃 시간에는 10분에서 20분 정도 대기.

 

웰컴 센터는 테이블 간격도 넓고, 뷰가 매우 좋아서 지루하지 않다. 

소파와 의자도 편해서 오래 쉬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포레스트 리솜 웰컴센터리솜포레스트 컨시어지

 

전기 카트인 듯 보이는 카트도 있고, 전기차도 있다. 

그리고, 맞은편에 추가로 호텔동을 짓고 있다****

내년 초에 (2021년 3월 예정) 호텔동이 완성된다고 하니 나중에 이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지금은 공사 중인 쪽 뷰가 좋지는 않다. 

 

012
24평형 32동 

 

우리는 뷰가 좋고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배정을 부탁했고, 

가장 높은 32동을 배정받았다, 별똥카페 뒤로 가장 멀리 있는 동이었다^^ 프라이빗해..

반면 카트 사용빈도는 높을 듯하죠?

 

들어가자마자 방이 온돌로 뜨듯했고, 깔끔해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친환경적, 자연친화적인 리조트이기에 최소한의 플라스틱 배출을 위해 어매니티도 최소! 하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드라이기도 있으니 안 챙겨도 됩니다!

 

리솜포레스트 24평형포레스트 리솜 화장실
화장실, 어메니티 

 

 

 

리솜포레스트는 다양한 영화, 드라마 촬영 장소이기도 한데, 

가장 유명한 것이 시크릿 가든 (벌써 10년 전)에서 현빈이 돌 하나 나무 하나 해치지 말라고 지시하며 지었던 자연친화적인 리조트로 나오고, 최근 인기리에 방영을 마친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와 아들이 구설수를 피해 쉬러 갔던 리조트로도 나온다! 김희애가 아들 몰래 나와서 한소희를 만나러 갔던 터널 그쪽!

 

0123456
리솜포레스트 숲길을 감상해보세요

 

다음편에 계속- ☆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싶을 때 찾고 싶은 곳

리솜 포레스트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